Wi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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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의 걸작 ‘키스’의 진실을 찾아
벨베데레 궁전
비엔나
오스트리아 미술사상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전시하고 있는 곳은 세계 최대의 클림트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벨베데레 궁전(Schloss Belvedere)으로 다른 곳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작품이다.
현란한 금장식이 빛을 발하는 ‘키스’는 남녀의 사랑의 형태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수작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발치에 펼쳐지는 꽃밭은 여성의 발끝에서 끝나고 그 아래는 절벽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것은 ‘사랑에 드리운 은밀한 죽음의 그림자’ ‘남성의 마음이 여성을 밀어내려 한다.’는 무시한 해석도 많으며 ‘입맞춤을 나누고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이후 성역인 별세계로 여행을 떠난다.’는 설명도 있다. 삶과 죽음을 테마로 그리기도 한 클림트의 회화는 감상 후 자유로운 소감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1층의 상점에서는 ‘키스’를 테마로 만든 스마트폰 케이스 등의 굿즈를 판매한다. 또 바로크 양식의 거장인 힐데브란트가 설계한 아름다운 궁전도 볼거리 중 하나이다. 네 명의 남성상 기둥이 천정을 지지하고 있는 현관은 어쩐지 유니크한 느낌도 풍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