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ärn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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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스러운 피가 깃든 고장을 찾아서

하일리겐블루트

케른텐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 산 깊숙이 자리한 케른텐 주의 하일리겐블루트(Heiligenblut)는 오스트리아에서도 유독 멋진 경치를 지닌 곳으로 유명하다.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피’라는 뜻을 지닌 이곳의 이름은 10세기 섬들의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덴마크 기사였던 브리키우스는 콘스탄티노풀에서 손에 넣은 성혈을 들고 귀향하던 도중 하일리겐블루트에서 눈사태에 휩쓸려 조난당하고 만다. 눈속에서 그의 유체와 성혈을 발견했고, 그곳에 성 빈첸츠 교회를 건축했다고 한다. 교회 내부에는 멋지게 조각된 제단 왼쪽에 성혈을 담은 흰 성궤가 놓여 있고, 지하 성당에는 브리키우스의 묘석이 자리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호에타우에른(Hohe Tauern) 국립공원 한켠에 위치한 하일리겐블루트! 초록이 짙은 이 마을을 둘러본 후에는 렌터카에 몸을 싣고 그로스글로크너 알프스 고산 도로(Grossglockner High Alpine Road)를 달려보자. 고도 2,500미터, 길이 48킬로미터에 이르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노라마 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산식물이나 야생동물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까이에 하이킹 코스도 있으니 대자연의 품속에서 가슴 깊이 간직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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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높은 목조 타워에서 속이 뻥 뚫리게 소리쳐보자!

피라미덴코겔

케른텐

케른텐 주의 뵈르제테 호숫가에는 100미터의 높이를 자랑하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목조 타워 피라미덴코겔(Pyramidenkogel) 전망 타워가 우뚝 솟아 있다. 철강과 목재가 겹치듯 쌓아 올려져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구조는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하다. 해발 851미터 산꼭대기에 만들어진 이 타워는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투명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점점 높아지는 고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거세게 요동치는 심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꼭대기층에 도착하면 알프스의 산들이 끝도없이 펼쳐진다. 발아래로는 푸른 하늘을 거울처럼 비추는 뵈르테제 호와 초록이 무성한 클라겐푸르트 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야호!” 하고 소리를 드높여 메아리를 울리거나 바람에 누군가를 향한 사랑을 실려 보내도 좋겠다. 대자연에 둘러싸인 야외 전망대는 일상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선사한다.

타워에서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유니크한 방법은 바로 미끄럼 타기! 길이가 120미터에 이르는 유럽에서 가장 긴 슬라이드이다. 52미터의 낙차를 20초만에 활강할 수 있다. 다른 곳에서는 절대 체험할 수 없는 시속 25킬로미터에 이르는 고속 활주에 도전해 보자. 물론 엘리베이터와 계단도 있으니 두려움에 떨지 말자!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수시로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사오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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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의 성문으로 외적의 침공을 막던 거대 요새를 공략하자!

호흐오스터비츠 성

케른텐

두 눈에 한 번 담고 나면 자꾸자꾸 떠오를 호흐오스터비츠 성은 케른텐 주의 주도인 클라겐푸르트에서 북동쪽으로 약 22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높이 175미터짜리 바위 산을 덮어쓰듯 꼭대기에 올라앉은 성의 위용은 흡사 롤플레잉게임에 나오는 요새를 연상케 한다. 성내에 들어가려면 과거에 이곳을 점령하려 했던 외적과 같이 굽이진 언덕길을 올라야 한다.

호흐오스터비츠 성은 터키 군의 침공을 막고자 1570~1586년에 지어졌다. 굳건한 성채로 무장한 이 성은 무려 14개의 성문이 있어 한 번도 정복당한 적이 없는 난공불락의 성으로 거듭났다. 16세기 후반에 완성되어 현재까지 온전히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성 내부는 박물관과 레스토랑으로 꾸며놓았는데, 나폴레옹 군대가 남기고 간 무기를 비롯해 여러 시대의 갑옷과 투구, 창과 총이 전시되어 있고 합스부르크 왕가와 친밀한 관계였음을 증명하는 자료도 전시되어 있다. 아름다운 프레스코화와 전통적 케른텐식 제단을 갖춘 예배당도 둘러볼 가치가 충분하다. 성에 도달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성취감으로 정상에서 둘러보는 숨막힐 듯 아름다운 경관을 마음껏 감상해보자.

동절기인 11~3월 사이에는 운영을 하지 않으니 꼭 피해서 방문하도록 하자.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수시로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사오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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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맹금류와 동료애로 똘똘 뭉친 야생 원숭이를 만나보자

란트스크론 성

케른텐

케른텐 주의 오시아흐제 호수에는 16세기에 건축된 란트스크론 성이 있는데, 이곳 성터에서 독수리와 올빼미를 조련해 맹금류 쇼를 선보이고 있다.

맹금류가 날갯짓하는 소리를 코앞에서 들을 수 있는 인기 어트랙션의 쇼타임은 약 40분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자유자재로 날고 착지하는 독수리들은 용맹하고 머뭇거림이 없다. 근육질의 두툼한 다리,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를 이용해 아무리 작은 먹잇감이라도 정확히 포획한다. 쇼는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4월에서 10월까지 하루에 2, 3회 공연한다. 공식 사이트에 자세한 일정이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다.

성 아래에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원숭이 산(Monkey Mountain)이 있는데, 약 160 마리의 일본 짧은꼬리원숭이가 무리지어 살고 있다. 인간과 경계를 긋는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여름에는 연못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싸늘한 바람이 부는날에는 서로 부대끼며 체온을 나누는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다. 4에서 11월 사이에 개장하며 가이드 투어에 참가해야만 관람할 수 있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용맹스러운 날갯짓을 보여주는 독수리와 올빼미, 그리고 자연스러운 일상을 선사하는 일본원숭이. 이 동물들과의 만남은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이 수시로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사오니 이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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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클라겐푸르트에서 용에 얽힌 전설을 찾아보자

클라겐푸르트

케른텐

오스트리아의 아홉 개 연방주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케른텐 주의 주도인 클라겐푸르트는 동서로 길게 뻗은 뵈르테제 호의 동쪽에 있는 문화도시. 마을의 정식 명칭은 클라겐푸르트 암 뵈르테제(Klagenfurt am Wörthersee)라 하며, 뵈르테제 호 둔치에 있는 클라겐푸르트라는 뜻이 담겨 있다.

맑고 새파란 하늘을 자주 볼 수 있는 이곳은, 온난한 기후 덕분에 뵈르테제 호의 수면이 아름다운 에메랄드 그린으로 빛난다. 담수 호수로서는 유럽 최대의 모래사장이 펼쳐진 독특한 곳. 보트 투어나 수영, 산책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이곳을 즐길 수 있다.

클라겐푸르트를 방문한다면 시청사 앞에 들러 16세기에 만들어진 용 모양의 분수도 감상해 보자. 아주 먼 옛날, 이 주변 연못에 홍수를 일으키는 사나운 용이 살았는데 용맹한 사내들이 용과 사투를 벌인 끝에 함정으로 유인해 쳐부수었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클라겐푸르트의 거리는 용을 잡은 지점을 중심으로 주춧돌을 얹어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용의 입에서는 불기둥 대신 물을 뿜어내며, 인간의 강인함을 상징하는 헤라클레스 동상이 용을 마주보며 세워져 있다.

그 외에도 볼거리가 풍부한 클라겐푸르트! 16세기 후반에 지은 시청사 안에는 665개에 이르는 귀족과 국가, 마을 등의 문장을 전시해 놓은 문장의 방이 마련되어 있고, 성 에기드 성당에서는 비엔나를 대표하는 환상파 화가 에른스트 푸크스(Ernst Fuchs, 1936~1994)가 약 20년에 걸쳐 그린 웅장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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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여기도 주목!